[방위사업청] 교수역량강화과정/이명희 박사
“퍼실리테이션은 말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학습자가 ‘생각하고 말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기술이다.”
2025-02-26 · INQ Learning
![[방위사업청] 교수역량강화과정/이명희 박사](/images/blog-default.webp)
방위사업청 사내 교수를 대상으로, 학습자 참여형 강의 전환을 위한 ‘러닝 퍼실리테이션’ 2일(14시간)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강의식 익숙함을 넘어 참여·질문·피드백 중심으로 설계를 바꾸고, 2일 차에는 자원자 중심 강의 피드백으로 몰입도 높은 실습을 만들었습니다.
- 누구와: 방위사업청 사내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 언제 : 2025. 02.25~26
- 무엇을: 올해부터 학습자 참여형 강의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러닝 퍼실리테이션을 다뤘습니다.
- 결과는: 강의식 강의의 익숙함을 넘어, 질문·활동·피드백 중심으로 바꾸는 실습을 통해 “참여형 설계의 감”을 잡아간 2일이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은 말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학습자가 ‘생각하고 말하게 만드는 구조’를 만드는 기술이다.”
현장 맥락: 왜 러닝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했나
담당 부서에서 ‘학습자 참여형 강의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분명했고,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이번 과정이 열렸습니다.
- 참여자분들은 경력과 경험이 매우 뛰어난 전문가였습니다.
- 다만, 강의 전달 중심(강의식)에 익숙하다 보니 참여를 끌어내는 운영에서 부담을 느끼셨습니다.
-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느껴진 건, “더 나은 수업을 만들고 싶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몰입이었습니다.
- 그래서 이틀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습니다.
특히 2일 차는 원래 “각자 설계”로 갈 수도 있었지만, “본인 강의를 평가해달라”는 자원자가 많이 나오면서 훨씬 더 현실적이고 밀도 높은 시간이 됐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4가지: 참여형 강의로 바꾸는 실제 포인트
1) 경험이 많을수록 ‘설명’이 길어지고, 참여는 줄어든다
전문가의 강점은 지식과 사례입니다. 하지만 참여형에서는 그 강점이 오히려 “설명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결은 단순합니다. 설명 10분을 3분으로 줄이고, 질문 1개와 활동 1개를 붙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2) 참여는 ‘분위기’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
참여가 안 나오는 이유는 보통 학습자의 태도 문제가 아니라,
-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 언제 말해야 하는지,
- 얼마나 말하면 되는지
- 이 구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의견 주세요”보다 프롬프트가 있는 질문이 훨씬 강력합니다.
3) 디브리핑이 수업의 품질을 결정한다
활동을 했는데도 “재밌었지만 남는 게 없다”가 나오는 이유는, 활동 뒤에 학습을 붙잡는 디브리핑(정리)이 약해서입니다.
- 무엇을 관찰했는지
- 왜 그랬는지
- 다음에는 어떻게 적용할지
- 이 3단계를 밟으면, 같은 활동도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4) 가장 좋은 실습은 ‘내 강의’를 재료로 삼는 것이다
2일 차에 자원자들이 많았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일반적인 설계”보다, 내 강의의 한 장면을 놓고 피드백을 받는 순간 변화가 빨라집니다. 이번 과정은 그 장면이 많이 만들어져서 더 의미 있었습니다.
현장 에피소드: 보안의 스케일이 다른 하루
공공기관 교육은 늘 보안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반 사기업 보안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어서, 보안 해제를 깜박한 채 이동하는 바람에 집에 오는 내내 접속·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묘하게 “전쟁 같은 하루”를 체감한, 웃픈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환경 자체가 엄격한 곳에서의 변화는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과정은 홍보보다,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사내 교수님들을 인크러닝이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참여형 강의 전환은 하루아침에 완성되기보다, 작은 설계 변화가 누적되며 자리 잡습니다. 그 시작을 함께한 이틀이었습니다.